[소방안전] 인화성 유증기(신나·페인트)와 용접 작업 동시 진행의 치명적 위험성

공장 현장에서 페인트 작업과 신나 같은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일은 언제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기 계장 공으로 일한다는 것은 몸이 고단할 때가 많지만, 일정을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닌다는 것은 때로는 큰 즐거움이 되기도 합니다. 남들은 일부러 사비를 들여가며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만, 우리는 일을 하면서 전국의 새로운 지역을 구경하고 그 지역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일의 보람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방문한 공장은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가까우면서도 잘 안 가게 되는 지역으로 약간의 설렘도 있었습니다. 여긴 제품을 만들어 시험 운전하고 실제 설치 장소는 다른 곳으로 납품하기 위해, 페인트 도색과 납품 준비를 한창 하던 곳이었습니다. 곧 납품해야 하니 아주 분주한 현장이었습니다.

1.주말 휴일의 작업 지원과 낯선 현장

여유로워야 할 주말이지만, 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운휴 상태를 틈타 처리해야 하는 작업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번 역시 아는 지인이 주말에 전기 제어 판넬을 설치해야 하는데 혼자서는 벅차다며 도움을 요청해 온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기분 좋게 휴일을 반납하고 도착한 곳은 발안 근처의 어느 공장이었습니다. 주말에 움직이는 가장 큰 장점은 꽉 막힌 도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장에 도착해보니 전날 화물차로 미리 실어 보낸 제어 판넬이 마중 나와 있었습니다. 지게차를 이용해 판넬을 공장 내부로 안전하게 옮긴 후, 본격적인 전기 배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2.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아찔한 순간

필요한 배선을 마무리하고 판넬을 단단히 고정하려는 찰나, 어디선가 특유의 독한 화학약품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공장주인 이 제품을 가공한 뒤 그 표면에 페인트칠을 시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작업하는 공간은 그라인더를 사용해야 하고 때로는 용접 작업까지 동반되는 현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화재에 대단히 취약한 인화성 물질인 ‘신나(희석제)’를 다루며 페인트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안전 불감증의 현주소였습니다. 그라인더 작업에서는 끊임없이 불꽃이 튀고 있고, 가끔은 용접 불꽃까지 날리는 상황에서 불티 하나에도 쉽게 발화하는 시너를 개방된 공간에 내버려 두다니요.

우리는 외부에서 도움을 주러 온 손님 입장이었기에 주인에게 강하게 지적하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대신 최대한 불꽃이 그쪽으로 튀지 않도록 방지 포를 꼼꼼히 두르며 조심스럽게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작업 중 사장님께 “지금 용접 작업 중이니 신나 작업은 조금 나중에 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하고 정중히 부탁도 건네보았지만, 당시에는 알겠다고 대답해놓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지 “괜찮아요, 좀 멀리 떨어져 있잖아요”라며 페인트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3. 작은 방심이 부를 뻔한 대형 화재

하지만 철저히 주의를 기울여도 일어날 사고는 기어코 방심한 틈을 타 찾아오는 법인가 봅니다. 용접 작업 중 튀어나간 불똥 하나가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더니, 시너 통 옆에 널브러져 있던 신나가 묻은 걸레로 튀었습니다.

맙소사, 순식간에 걸레에 시뻘건 불길이 확 붙어버리며 아찔한 화재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더 아찔했던 것은 걸레 바로 옆에 17리터짜리 신나 말 통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작업을 위해 필요한 만큼만 덜어내어 쓴 것이 아니라, 대용량 시너 통을 작업 반경 안에 그대로 두었던 것입니다. 쉬는 날 용돈을 벌어보겠다고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왔다가 남의 공장을 전소시킬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눈앞이 아찔해졌습니다.

다행히도 불길이 신나 대형 말 통으로 옮겨붙기 전, 공장주인이 먼저 화재를 발견하고 잽싸게 달려와 발로 신속하게 밟아 불을 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큰 인명피해나 대형 재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 중의 다행이었습니다.

화기 작업 시 화재 방지 요령

주변에 소화기 비치해야 합니다, 작업 반경 내에서 즉시 사용 가능해야 합니다.

불꽃 방지포 를 꼼꼼 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인화성 물질은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꼭 사용해야 하더라도 소량씩만 덜어 써야 대형 화재로 번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화재 위험 이있는 장소에 신나와 페인트는치명적이다.

4.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 인화성 물질의 보관

이번 일을 겪으며 작업 현장에서의 안전수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전기 작업과 화기(용접·그라인더) 작업을 동반할 때는 주변의 인화성 물질을 반드시 안전한 곳으로 격리해야 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작업 현장에서의 안전수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전기 작업과 화기(용접·그라인더) 작업을 동반할 때는 주변의 인화성 물질을 반드시 안전한 곳으로 격리해야 합니다.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쉬는 날 보람 있게 일하러 갔다가 겪은 아찔했던 우발사건이었지만, 작업자 모두에게 안전의식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게 해준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분이 사소한 부주의가 불러올 수 있는 큰 사고의 위험성을 경계하고, 철저한 안전 속에서 작업을 진행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광고보고 콘텐츠 계속 읽기
원치않으시면 뒤로가기를 해주세요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

광고보고 콘텐츠 계속 읽기
원치않으시면 뒤로가기를 해주세요